4년 전
그랬지.
그 땐 정말 아무 것도 할수가 없어
보험쟁이를 했었지.
남한테 아쉬운 소리 못하는 내가
보험을, 나도 불신하는 보험을 팔아
밥벌이를 했었지.
망설임. 거절. 초조. 좌절..
뭐 그런 것들이 늘 함께 했었지.
그래도
그때 그 바닥을 쓸쓸히 기며
이런 생각을 했었지.
뭐든 해야한다.
나는 가장이다.
자존심 따위는 개나 주자.
그 덕에 평생에 없던 뻔뻔함이 좀 생겼지.
그 뻔뻔함을 무기로 여기저기 들이대다
다른 먹거리를 찾을 수 있었지.
3년반의 보험쟁이 경력.
내게 용기라는 걸 되살려준
소중한 시간이었지.
17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