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전 발표 詩

나이테

취몽인 2019. 1. 22. 15:42

나이테

 

 

냉큼 잘린

참나무

그루터기에 주저 앉아

엉덩이에 새겨지는

나무 나이 더듬어 본다

 

더 이상

더할 수 없을

한 생애의 동심원

 

오십 몇 년

내 몸에도

나이테는 새겨졌을 터

아무리 뒤져봐도

그 둥근 금 찾을 수 없네

 

아마도

그저 한 시절

한 금 긋고 끝인가보네

 

 

190121 / 21년 한국시조문학 겨울호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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