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더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영화 시작 무렵의 장례식
그리고 끝날 무렵의 장례식을 통해
떠나간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남긴 한 마디.
영화는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소중하게 바라보고
소중히 여기는 삶의 아름다움을 말하는 듯 하다.
작은 주머니에 담긴
제각기 모양의 구슬들.
잘그락 그리며 소리를 내지만
주머니는
그 소리로 낡지 않는다.
사람이 하는 사랑은 늘 아름답지만은 않고
누군가에게는 아픔을,
누군가에게는 환희를,
누군가에게는 위선과 죄책감이 되기도 하지만
사랑은 결국 사람을 낳고
그 사람들이 또 사랑을 낳는다.
각자의 사랑 또한
주머니 속의 제각각 구슬들이며
잘그락 부딪혀
주머니를 새롭게 한다.
그런 이야기가 영화에 담기면
그 영화 또한 사랑을 낳고
주머니를 새롭게 한다.
한 아버지의 삶과 죽음이 낳은
바닷가 마을 네 자매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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