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늘 그렇듯
쉬는 날은
늦잠에서 깨어 커피 한 잔
석 달째 다시 읽는
道德經 한 장
하루는
꽃 속에 겹겹이 남았고
가까운 바다나 보고 올까
귀찮아 하는 친구를 또 부를까
그냥 침대를 지킬까
의미 없는 궁리
편한 강아지는 옆에서 코 골고
일단 詩나 몇 편 보고
마음 가는 데로 하자
어찌어찌
하루는 편안히 갈 것이고
그러면 됐지
궁리는 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고
삶처럼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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