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취몽인 2020. 4. 9. 10:26




 

 

늘 그렇듯

쉬는 날은

늦잠에서 깨어 커피 한 잔

석 달째 다시 읽는

道德經 한 장

하루는

꽃 속에 겹겹이 남았고

가까운 바다나 보고 올까

귀찮아 하는 친구를 또 부를까

그냥 침대를 지킬까

의미 없는 궁리

편한 강아지는 옆에서 코 골고

일단 詩나 몇 편 보고

마음 가는 데로 하자

어찌어찌

하루는 편안히 갈 것이고

그러면 됐지

궁리는 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고

삶처럼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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