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8월을 보내며

취몽인 2020. 8. 21. 10:11
8월을 보내며


긴 장마가 끝나자
먼 출근도 끝났다

움츠러든 세상끝에서
어떤 떨켜가 나를 밀었다

하루 새
넘친 강물은 빈 하늘로 올라가고

마른 바닥 짚으며
먼 길을 생각한다

보름이나 남았고
흥청망청도 곁에 있으니

8월을
깊이 새기자 이 초라한 인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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