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에세이

그때 그사람들

취몽인 2020. 11.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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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들

오늘 페친들의 글에
그때 그사람들의 요즘이 많이 보인다.
고종석, 유종호, 홍세화..
한 때 공감되는 글로 만났던,
나름 선명했던 사람들.
지금은 다른 곳에서 희미하게 선 사람들.
다 뜻이 있고 이유가 있겠지만
내 선 자리와 머니 낯설다.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편 궁금은 하다.

십여 년전쯤, 노통 돌아가시기 직전,
진석사 등이 쓴 글들을 다시 읽어본다.
어떤 징조에 대한 일말의 공감은 있다.
이른바 '빠' 신드롬에 대한 경계였는데
지금은 그자리에서 함몰되어
그를 빠뜨린 늪이 된 것 같다.

스스로의 선명성에 집착한
논리의 구렁텅이에 빠지는 사람들.

광고에서는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 라고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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