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질경이
질펀한 숲을 떠나 길 나선 풀 한 포기
갈라진 길바닥에 질경이 피었습니다
밟아라 고함 지르는 모진 애비 질경이
꾹꾹 찍는 걸음 틈에 납작 잎 엎드리고
성질 머리 겨우 세운 지친 애비 질경이
흙먼지 덮은 오기만 뾰족뾰족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