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질경이

취몽인 2021. 1. 2. 14:46

질경이

 

 

 

질펀한 숲을 떠나 길 나선 풀 한 포기

갈라진 길바닥에 질경이 피었습니다

밟아라 고함 지르는 모진 애비 질경이

 

꾹꾹 찍는 걸음 틈에 납작 잎 엎드리고

성질 머리 겨우 세운 지친 애비 질경이

흙먼지 덮은 오기만 뾰족뾰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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