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자벌레
세상을 따지겠다 달려온 날 있었어요
뙤약볕 한 식경에 딱 한 마디 지났지만
한 조각 그림자 끌며 주저앉지 않아요
내 삶의 길이가 내 닿는 세상 전부
온 몸을 접어야만 한 걸음이 가능해도
까짓 것 가는 데까지 한 번 가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