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관청폭 觀聽瀑

취몽인 2021. 10. 18. 08:18

 

관청폭 觀聽瀑

 

 

예안 지나 좁은 길 들면 송곳처럼 꽂힌 하늘 

제 몸 얼려 벼린 칼날 새 몸 베며 쏟아지니 

비명은 시리게 맺혀 귀 멀다가 눈 머네

 

사방은 그저 물소리 새 소리도 젖었는데 

발치의 돌 무더기 이끼로 겹겹이네 

눈 감고 소리를 보네 귓속마다 환하네

 

 

-21년 역동문학상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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