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청폭 觀聽瀑
예안 지나 좁은 길 들면 송곳처럼 꽂힌 하늘
제 몸 얼려 벼린 칼날 새 몸 베며 쏟아지니
비명은 시리게 맺혀 귀 멀다가 눈 머네
사방은 그저 물소리 새 소리도 젖었는데
발치의 돌 무더기 이끼로 겹겹이네
눈 감고 소리를 보네 귓속마다 환하네
-21년 역동문학상 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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