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구청센터

안양보청기, 굿모닝만안센터 - 고객만 바라봅니다.^^

취몽인 2021. 12. 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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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혼례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이들 부탁으로 축시를 한편 낭독해야하는데 살짝 긴장됩니다.

평생 광고대행사 일을 하면서 프리젠테이션을 수 없이 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서 혼자 떠드는 일은 아무리 많이 해봐도 불편합니다. 게다가 어줍잖은 시를 낭독해야 하니 난감합니다. ㅎㅎ

어제밤 꿈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전화를 걸어오셨습니다.

예의 투박한 포항사투리 억양으로 안부를 묻고 손녀 결혼을 축하한다 하셨습니다. 돌아가신 지 일년만에 처음 꿈에 나타나셨는데 왜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전화로 목소리만 들려주셨을까 살짝 섭섭했습니다. 잠에서 깨어 생각했습니다. 너무 멀리 가셨나보다. 그래서 전화를 하셨나보다. 코끝이 또 찡해졌습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좀 일찍 퇴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 주말도 어쩔 수 없이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 문을 닫아야 합니다. 11월 이후 벌써 세번째 토요일 임시휴무입니다. 혹시라도 찾아오시는 고객이 허탕을 치실까 걱정스럽습니다.

봉사활동이니, 어르신을 위한 일이니, 소리를 찾아드린다니 말을 하지만 보청기센터 원장은 냉정히 말하면 영업을 하는 비즈니스입니다. 보청기를 팔아야 사무실 운영도 가능하고 제 생계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사실 나눔은 그 다음에 이루어질 수 있지요. 그래서 고객을 만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난 열흘 동안은 이상하리만큼 센터를 방문하는 고객도, 전화로 문의를 하는 고객도 없었습니다. 묵묵히 혼자 사무실을 지키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없는지, 코로나 때문인지, 추오진 날씨 때문인지.. 이러다 센터 운영이 힘들어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 오픈한 지 고작 다섯 달, 오픈하면서 아마 일년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간사한 게 사람 마음이라 고새 그걸 잊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는 여러분이 문의 전화를 주셨습니다. 반가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더군요.

주말에 상담을 하러 오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송구하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자식 혼례식 때문이라 말씀 드리니 흔쾌히 이해하시고 축하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다른 분은 다음 주중에 오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간 위축되었던 마음이 확 풀어졌습니다. 그분들이 상담을 받고 보청기 구매로 이어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보청기 구매는 고관여의 고가 제품 특성상 쉬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몇군데 다른 보청기센터를 방문해서 이것저것 비교도 해보고 나서야 결정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그래도 보청기센터 운영의 첫 걸음을 고객을 만나는 일입니다. 대면이건 전화로건 접점이 생겨야 그 다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고객만 바라보고 있는 셈이지요. 처음 만나는 고객 한분한분이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

어쨌던 마음의 불안을 좀 떨쳐내고 딸아이 혼례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