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보청기, 굿모닝만안센터 - 국가지원보청기, 받을 수 있으면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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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컴퓨터와 연결된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테마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바깥 온도는 여전히 영하 7도. 아직 겨울입니다. 하지만 곧 봄이 올 것입니다. 꽃도 같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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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사무실에 혼자 있으며 음악을 틀어놓고 있습니다. 채널은 고정입니다. 클래식 FM 방송입니다.

잘은 몰라도 클래식 음악을 좋아합니다. 아무 말 없이 멜로디와 화음, 그리고 리듬으로 전해지는 음악은 늘 팍팍한 마음에 위로를 줍니다. 그런데 어제 문득 깨달았습니다. 한참 동안 음악을 그저 틀어놓았을뿐 거의 제대로 듣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종일 음악은 내 곁에 흐르고 있는데 정작 틀어놓은 나는 듣지 않으니 음악 혼자 무료하게 연주되고 있는 셈이지요. 나는 왜 그랬을까? 분명히 음악을 좋아하는데 왜 듣지 않았을까? 아마 그동안 마음에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별히 바쁘지도 않으면서 그저 마음만 쫓겨 사느라 음악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지요. 좀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부터는 다시 좋은 음악이 나오면 집중해서 듣자 혼자 마음먹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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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은 한달이지만 날짜도 짧고 또 막바지 겨울과 실랑이 하느라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2월도 이제 엿새 남았네요. 남은 기간 동안 다시 여유를 되찾는 시간으로 삼자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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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에는 여든 되신 아버님 보청기 상담을 하러 중년의 아드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아버님은 같이 오지 않았고 이비인후과에서 받은 청력검사표만 가지고 오셨습니다. 오른쪽은 59db, 왼쪽은 61db의 #중고도난청의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를 여쭤보셨는데 좀 난처했습니다. 딱 #청각장애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경계선상의 청력이었기 때문입니다.

청각장애진단은 양쪽 귀의 청력이 60db 이상이거나 한쪽이 40db, 다른 한쪽이 80db 이상이어야 하는데 검사수치상 오른쪽 귀의 청력이 딱 1db가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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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청각장애진단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나올수도 있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ABR 검사를 포함해서 총 4차례의 검사를 받아야하는데 그 중 가장 좋은 청력 검사치로 청각장애진단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 검사 수치 정도의 청력이면 어려울 가능성도 꽤 있다 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장애진단검사를 받는데 17만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그래도 한 번 진행해보시는 것이 낫겠다. 청각장애등급을 받을 수 있으면 한쪽 귀는 국가지원금으로 본인 부담 10%만 내고 할 수 있으니 시도할만 한 가치는 있는 것 같다고도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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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민하던 아드님은 그냥 자기 부담으로 아버님 보청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여러 번 이비인후과 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가는 일도 쉽지 않고 또 확실하게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이번에는 그냥 해드리고 천천히 청각장애등급은 진행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옳은 판단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소 아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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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청각장애 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장만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난청인 기족들에게 알려진 것 같습니다. 사전에 충분히 정보를 숙지하고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은 아마도 전국적인 상황이겠지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청각장애등급을 승인해주는 과정이 좀 엄격해진 느낌이 있습니다. 난청정도가 청각장애등급을 받기에 충분해도 그 전에 이비인후과에서 난청을 치료해보려는 노력을 했다는 증빙을 요구하는 경우도 자주 생기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청각장애등급 신청을 한 결과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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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과정이 좀 힘들어도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청각장애등급을 받으면 당장 한쪽 귀의 보청기 구매는 별 부담 없이 할 수 있고 또 5년마다 다시 새롭게 구입할 수도 있으니 그 혜택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노인성난청의 경우 귀는 계속 나빠지는 경향이 뚜렷하니 보청기 구입 비용을 줄여서 경제적으로 귀를 지킬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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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다음에 아버님을 모시고 다시 오시겠다 하고 아드님은 센터를 나가셨습니다. 다시 오시면 그때 또 한 번 권유를 해보자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저야 어떻게든 보청기를 팔 수 있으면 그만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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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 창밖에 아침 햇살이 환합니다. 아, 또 음악을 잊고 있었네요.ㅠ. 참 큰 일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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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