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기초수급자, 청각장애등급 받으면 보청기 구입금액 전액 국가에서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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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눈이 내렸나봅니다. 아침에 베란다 밖을 보니 먼 호암산에 하얗게 눈이 쌓였습니다. 올해 보는 마지막 눈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자다가 일어나 눈내리는 모습을 봤을텐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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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계속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오는 날은 또 보청기센터 공치는 날이지요. ㅎㅎ. 원래 주말에는 주중에 오시지 못한 분들이 찾아오시는 경우가 많은데 비가 와서 방문을 미루실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삼월입니다. 그래도 뭐, 오실 분은 언제든 오시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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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근처에 사는 구순 넘은 어머니 한 분이 따님과 함께 찾아오셨습니다. 양쪽 귀가 다 잘 안들리신다해서 #무료청력검사를 했더니 역시 양쪽 귀 모두 고도난청의 상태였습니다. 몇 년전에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연세도 있고 하니 그냥 참고 사시라 말했다고 하더군요. 참 무책임한 의사다 싶어 화가 났습니다. 난청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비인후과 의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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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귀 90db, 왼쪽 귀 75db의 #고도난청이면 일상적인 대화는 거의 어렵습니다. 전화통화도 힘들고 텔레비전 소리도 제대로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참고 살라는 말은 어이없는 일입니다. 더우기 어르신의 경우는 #기초수급자 였습니다. 기초수급자가 청각장애등급을 받으면 보청기 한쪽은 국가에서 구입대금의 100%를 지원해줍니다. 어르신의 경우는 청각장애등급을 받기에 충분한 난청수준인데 한쪽 귀만이라도 본인 부담없이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는 기회를 소위 전문가라는 의사가 막은 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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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진단 절차와 보청기국가지원금 수령 절차에 대해 따님께 자세히 설명드리고 우선 진단부터 받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난청 정도를 봤을 때 양쪽 귀에 모두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게 맞지만 기초수급자이시니 우선 급한 대로 조금 더 청력이 나은 왼쪽 귀 보청기를 국가지원금으로 마련하시라 일러드렸습니다.

나중에 상황을 봐서 #굿모닝보청기만안센터에서 적립해둔 #소리나눔기금으로 오른쪽 귀에도 보청기를 해드릴 방도를 고민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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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인 분이 청각장애진단을 받으면 보청기 한쪽 구매 비용의 100%를 국가에서 지원해 줍니다. 일반인의 경우 10%의 자기부담금이 있는데 그마저 국가가 부담하는 것이지요. 형편이 어려운데 귀까지 잘 안 들린다면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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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이 넘은 나이라고,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고통을 참고 살라는 것은 폭력입니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을 수록 더 질 좋은 삶을 살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한평생을 희생한 부모님들이지 않습니까? 그분들에게 또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참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자꾸 더 밉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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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잘 사는 세상 함께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