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체 근대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그의 생각들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먼저 읽은 책.
결론은 실망.
역시 잔재주는 큰 재주의 방해꾼이다.
바우만 사상의 대강을 얻은 대신에 그의 저서들에 대한 껍데기를 먼저 뒤집어 쓴 느낌,
무엇보다, 책 좀 읽는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쓴 서평이 담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몹시 부끄럽다.
나역시 원칙이라는 고체를 지키지 못하고 은근슬쩍 나를 허무는 편리함과 기능주의, 상품화된 인문학의 액체서에 녹아내렸다는 느낌.
반성이라도 하게 된 걸 다해으로 생각해야 되나?
'이야기舍廊 > 책과 문화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도르노 고통의 해석학 (0) | 2022.03.18 |
---|---|
물과 꿈 - 바슐라르 (0) | 2022.03.12 |
불의 정신분석 (0) | 2022.02.27 |
새롭게 만나는 공자 / 김기창 (0) | 2021.12.12 |
은둔기계 / 김홍중 (0) | 2021.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