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지그문트 바우만을 읽는 시간

취몽인 2022. 3. 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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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근대의 저자 지그문트 바우만.
그의 생각들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방향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먼저 읽은 책.

결론은 실망.

역시 잔재주는 큰 재주의 방해꾼이다.
바우만 사상의 대강을 얻은 대신에 그의 저서들에 대한 껍데기를 먼저 뒤집어 쓴 느낌,

무엇보다, 책 좀 읽는다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이 쓴 서평이 담긴 책을 읽었다는 사실이 몹시 부끄럽다.

나역시 원칙이라는 고체를 지키지 못하고 은근슬쩍 나를 허무는 편리함과 기능주의, 상품화된 인문학의 액체서에 녹아내렸다는 느낌.

반성이라도 하게 된 걸 다해으로 생각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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