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보청기안양만안구청센터

안양보청기, 유월 한 달 굿모닝보청기 특별 할인 판매합니다.

취몽인 2022. 6. 4. 10:19

유월입니다.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선거철도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겠지요. 나뭇가지들이 한층 힘을 내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용기로 잎을 무성하게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남들 다 쉬는 주말, 출근은 버스를 타고 했습니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이천원을 넘어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어차피 돈 들여 운동도 하고 있는 중이니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버스가 석수운동장을 막 지난 정류장에 섰을 때 제법 높은 밭두둑에 망초꽃들이 잔뜩 피어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대게 망초꽃은 누가 심은 것이 아니라 저 혼자 씨를 날려 이곳저곳에 피는데 이 곳은 누가 심은 듯 아주 질서정연하게 무성히 피어 있었습니다. 수직선으로 곧게 뻗은 줄기들 마다 앙증맞게 핀 꽃들을 매단 모습이 유난히 반듯하고 고왔습니다. 오늘 하루 저렇게 곧게 살랑살랑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몇 개의 약속이 있습니다. 오후에는 미국에서 온 친구를 만날 계획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데 시애틀에 살고 있습니다. 몇 번 왔었는데 그때마다 일이 생겨 못 봤습니다. 내일 출국한다 하니 오늘은 어떻게 든 만나볼 요량입니다. 미국에서 예까지 온 사람도 있는데 내가 뭘 그리 바쁘다고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 만나러 가지 않겠습니까? 건방진 일이지요.

그 외에 확실치는 않지만 방문 의사를 주신 고객들이 두 분 계십니다. 그 중 한 분은 수 년 전에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맞추신 분인데 보청기가 고장이 나서 새로 해야 하는 형편이라 했습니다. 국기지원 보청기는 5년 마다 새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고객분은 이제 4년 정도 되셔서 국가지원금으로 보청기를 새로 하시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사용 중인 보청기가 고장이 났으니 조금 난감한 상황입니다. 보청기가 없으면 당장 생활이 불편한데 지금 하면 온전히 본인 부담으로 하셔야 하니까요. 우선 오셔서 기존 보청기를 수리할 방법부터 찾자고 말씀은 드렸지만 상태를 알 수 없으니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만나서 의논하면 무슨 좋은 방법이 있겠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한 분은 아내 분이 난청으로 소리를 잘 듣지 못해 같이 오겠다고 하셨는데 아직 정확한 약속시간이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보청기센터를 운영하면서 이런 경우를 많이 겪고 있습니다. 오실 것 같기도 하고 안 오실 것 같기도 한 분들이 많습니다. ㅎㅎ. 아무래도 보청기 가격이 만만찮고 또 선뜻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분들이 많아 오시겠다 하고서도 마음이 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스케줄 조정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뭐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기다리는 일이 보청기센터 원장의 가장 큰 일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아직 친구와 약속시간을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업 1년 감사 할인행사를 한다고 알렸더니 문의 오시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주시는 분도 계시고 전화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다들 좀 더 할인된 가격으로 보청기를 마련할 좋은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