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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보청기, 보청기 가격이 내렸습니다

취몽인 2022. 10. 31. 10:17

모든 것이 어렵습니다. 보청기 가격이라도 내렸습니다.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여느 때 같았으면 어느 가수의 노래가 종일 방송에 흘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지난 주말의 참혹한 사고 소식에 세상이 모두 넋이 나간 모습입니다.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장성했지만 아직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생떼 같은 아들 딸들을 잃은 가족들을 생각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21세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메트로시티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시절입니다. 고환율, 고물가, 높은 이자율 때문에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입니다. 제 경우만 해도 은행 대출 이자가 불과 몇 달 사이에 30% 이상 올랐습니다. 다들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매고 지출을 줄입니다. 당연히 저희 매출도 급감했습니다. 잘 안 들리는 건 언제나 괴로운 일이지만 형편이 어려울 때 보청기 구입은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겠지요. 고통이 고통을 낳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잘 참고 견뎌야 할 시절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보청기는 11월부터 가격이 인하되었습니다. 청각장애등급을 받아 국가지원금으로 마련할 수 있는 정부지원보청기 고시가격이 많이 낮아졌습니다. 11월부터는 청각장애등급이 있으면 자기부담금최소 63,000원만 내면 한쪽 귀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최고 사양의 보청기도 25만원 정도 본인이 부담하면 나머지를 국가지원금으로 받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보청기센터 입장에서는 가격이 내려간 만큼 수익률은 줄었습니다. 그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난청인들이 좀 더 싼 가격으로 보청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 것이 반갑습니다.

세상이, 경제가 어려우면 형편이 좋지 못한 분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을 받게 됩니다. 스스로를 지켜낼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정부지원보청기 가격 인하가 형편이 어려운 난청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살기 힘든 세상에서 귀까지 잘 안 들리는 걸 참고 살아야 하는 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심란함을 무릅쓰고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