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난청과 골도청력검사
베토벤은 40세 무렵에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베토벤은 어떻게 그 훌륭한 여러 작품들을 작곡할 수 있었을까요? 베토벤은 피아노로 자곡을 할 때 짧은 막대를 준비하여, 막대의 한쪽 끝은 입에 물고 다른 한쪽은 피아노에 대서 피아노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건반을 두드렸을 때 나는 소리의 진동으로 막대를 통해서 두개골을 진동시킨 것이 소리로 지각된 것입니다. 즉 베토벤은 골도음으로 피아노소리를 들었던 것입니다.
1824년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초연할 때 베토벤은 지휘자 옆에 앉아 곡의 리듬을 가르쳤다고 합니다. 연주 후, 청중이 갈채를 보냈지만 베토벤은 듣지 못했습니다. 독창자 한 사람이 돌아보자 비로소 베토벤은 청중이 자신을 위해 박수를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
사람은 소리를 주로 귀로 듣지만 머리뼈 진동을 통해 듣기도 합니다. 위의 베토벤 같은 경우 고막 손상으로 인해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됐지만 막대를 통한 골전도로 어렵게나마 소리를 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베토벤은 1816년부터 메트로놈을 만든 멜젤이 제작한 보청기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의 조잡한 보청기는 베토벤의 청력을 지켜주지 못했고 합창을 작곡할 무렵에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 것이지요.
난청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청력 검사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순음청력검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건강검진 받을 때 보는 방음부스 속에서 헤드폰을 끼고 소리가 들리면 버튼을 눌러 반응을 하는 검사입니다. 두번째는 후두골에 진동자를 접착시켜 머리 진동으로 들리는 소리를 검사하는 골도청력검사가 있습니다. 고막을 비롯한 중이와 내이의 손상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 청신경 손상여부를 확인하여 복합성 난청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입니다. 합창을 자곡할 무렵의 베토벤은 전음성난청이 심했지만 골도 청력이 남아있었던 것처럼 감각신경성난청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마지막은 청성뇌간반응검사 (ABR)이 있는데 뇌파 측정으로 난청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 검사법으로 청각장애진단을 받을 때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입니다. 그밖에도 어음 분별력검사가 있는데, 이는 보청기로 소리를 키웠을 때 말소리를 얼마나 잘 알아들을 수 있는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어음분별력이 심하게 떨어지면 보청기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릴 적 중이염 같은 질병을 앓아 고막이 손상된 분들을 자주 뵙게 됩니다. 그분들은 대게 순음청력검사에서 난청을 발견하게 되는데 다행히 골도 청력이 살아 있으면 소리를 어느 정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이 질병이 치료가 가능하면 청력을 회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신경이 손상된 감각신경성난청의 경우에는 골도 청력도 손상되므로 보청기만이 소리를 다시 듣게 하는 방법입니다.
혹시 지금 소리가 잘 안 들리신다면 보청기센터를 방문하셔서 위의 여러가지 청력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청력검사는 무료로 받으실 수 있으니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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