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느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려 난청인들과 공유할까 합니다.
식물성 스테롤 성분인 피토스테롤(phytosterol)이 달팽이관 세포 기능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한 기사입니다.
우리 귀에 전달된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기관이
달팽이관입니다.
달팽이관 안에는 유모세포라는 청신경 다발이 있는데 이 유모세포가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합니다.
그런데 유모세포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손상을 입어
제대로 소리를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데 먼저 고주파의 소리를 담당하는
세포부터 손상을 입습니다.
난청중 가장 많은 노인성 난청의 경우 이 고주파대역을 담당하는 유모세포
손상으로 높은 소리를 잘 못 듣게 되지요.
그런데 피토스테롤이라는 성분이 달팽이관의 유모세포 기능을 개선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피토스테롤은 참기름이나 아보카도, 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있다는군요.
아주 대단한 효과는 없을지라도 도움이 된다면 알아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기사 전문입니다.
소리 증폭하는 달팽이관 세포 기능 개선…참기름, 아보카도 등 풍부
피토스테롤이 노인성 난청에 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물성 스테롤 성분인 피토스테롤(phytosterol)은 일반적으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성분이 노인성 난청에도 이로울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피토스테롤은 참기름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 뿐만 아니라 아보카도, 호두, 피스타치오 등에 풍부하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의대 연구팀은 노인성 난청은 내이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할 때 나타나고, 피토스테롤을 보충하면 난청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유모세포가 소리를 듣는 핵심 역할을 하는 것에 콜레스테롤이 영향을 주는 점을 난청과 연관지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노인성 난청은 이 달팽이관에 있는 세포의 기능 등이 자연스레 저하하면서 청력 감소로 이어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먼저 외유모세포에서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소실을 이끄는 단백질인 'CYP46A1'의 양을 측정했다. 그 결과 늙은 생쥐의 내이에서 측정된 CYP46A1 수치는 젊은 쥐보다 높았고, 내이에 콜레스테롤이 부족했다. 연구팀이 난청이 없는 젊은 쥐에게 CYP46A1을 투여해 수치를 높여 확인한 결과, 난청이 발생했다.
연구팀이 젊은 쥐에게 CYP46A1을 활성화하는 약물과 식이 피토스테롤을 3주 동안 투여한 결과 외유모세포 기능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노화는 내이의 콜레스테롤 손실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 손실은 피토스테롤 보충제로 개선할 수 있다"며 "늙은 생쥐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 유럽 등에선 피토스테롤을 치즈, 우유 등 음식에 넣은 제품이 등장하는 등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국내에선 피토스테롤은 여전히 생소하지만 일상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에 피토스테롤이 풍부하다.
기름류 중에선 참기름, 카놀라유 등에 풍부하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분석한 결과 피토스테롤 함량은 참기름(334.43mg/100g), 카놀라유(313.46mg/100g), 들기름(262.16mg/100g) 등의 순으로 높다.
최지혜 기자 (jhcho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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