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冬風景 立冬風景 서리 맞아 시드는 늙은 국화 한 다발 샛강을 가로지르는 지친 오리 몇 무리 하늘은 쉬 어두워져 몇 방울 비 뿌리고 언덕 위로 날리는 마른 잎 무더기들 구석구석 들추는 식은 바람 몇 줄기 산 어깨 다 젖고나면 고개 넘어 오려나 20161107 / 한국시조문학 2018 겨울 詩舍廊/2021전 발표 詩 2018.01.01
冬至 冬至 가장 먼 밤에 비가 내린다 얼지도 못한 땅은 속절없이 젖고 앙 다문 가지마다 맺히는 망설임들 느닷없는 눈동자들의 행렬 끝에서 피 한 방울 흘리지 못하고 죽은 날개들을 위해 비켜서는 흙들이 억울하다 온전한 소멸마저 막아서는 비닐의 묘혈 끝자락을 씻으며 검은 비는 내린다 .. 詩舍廊/~2021습작 201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