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새벽길 파랗게 언 새벽 위로 어제를 태우는 입김이 오른다 곧게 하얗게 굴뚝처럼 남쪽을 바라보며 한결같이 창백한 얼굴들 굳은 발로 기는 해는 아직도 멀고 창문을 열면 쏟아져 나가는 밤 그 아래로 미명은 맺히고 일찍 나선 이들은 길을 녹인다 눈 감고 닦았던 것은 더 깊은 바.. 詩舍廊/~2021습작 2012.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