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꽃 1 분꽃 1 해 질녘 피곤한 독산동 턱 턱 꺾인 언덕배기 하나 둘 플라스틱 꽃이 핀다 붉은 나비들 비틀 내려 앉을 곳 하늘색 분홍색 노란색 꽃대를 펼치며 불 밝힌 나무들 어깨 내려 어두워지는 시간 웃음을 칠하고 듬성 듬성 비닐 꽃잎을 연다 흘러들어온 까만 목숨들 어둠이 묵은 상처를 덧.. 詩舍廊/2021전 발표 詩 201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