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즐거운 날! 오늘은 부디 좋은 일, 기쁜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요즘은 술을 자주 안드셔서 너무 좋아요! 딱 지금처럼만!! (담배는 포기--;)
저랑 같이 밤에 운동해요~ 건강 지켜 앞으로 100년만 더 함께 즐겁게 살아요~!
딸내미가 아직 맛난 거 사드릴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요 --;
고거 기다릴 시간 더해서 105년만 더!^^
싸랑하는 우리 아부지. 어마마마께서 식상한 축하 말만 담긴 편지는 쓰지 말라 하셨거늘
생일 축하 편지에 달리 무얼 써야 하는지 저는 모르겠나이다..
엄마는 아빠가 받아보시고 기분이 확~ 유쾌해지길 바라신 것 같아요;;
엄마는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도 아부지를 챙기고 걱정하신답니다.
두 분 제발 더 "많이" 사이 좋아지길 바래~~요!
즐거운 아바마마 생신날, 전 걱정이 하나 있어요. 언니도 다시 독서실 다니고
둘째딸도 학교 독서실 + YMCA를 오가며 집안을 비워두고 있죠.
고된 업무(엄마 하시는 일은 말 그대로 육체 노동이라고 생각해요--)에 지쳐 집에 돌아 오신
엄마를 반길 사람도 없고, 종종 식사도 혼자 하셔야겠죠.. 저녁은 가급적 집에서 먹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독서실을 다니니 힘들어 졌어요.. 제가 집에서는 공부 안 하고 (1)자거나 (2) 무한도전 보거나
(3) 컴퓨터하는 탓에 집에서 공부를 못하는데... 집에서 공부하고 집안 공기에 존재감 1g을
얹어 주어야 할 것을 하지 못하니.. ㅜㅜ 부디 아바마마께서 집에 일찍 오실 수 있게 도로가 뻥-
뚫려주길 바랍니다!
아빠 요즘 기분이 좋지 못하신 것 같아요. 어제의 도로 폭탄 (으악!)도 그렇고..T^T
좋은 일에 즐거워 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른데 왜 우울한 일이 생길까요! 엄마 말씀대로 제가 방 청소를
안해서 '복'이란 애가 도망가는 걸까요? --;
청소 열심히 하고 다리도 안 떨테니 '복'님 우리 아빠 앞 길에 누워 주세요!!
아빠 블로그 종종 찾아가요. 아빠 글을 보고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전 너무 어리지만..
진짜 좋아요. 전 아빠가 내일을 가진 분이라는게 너무 좋아요. 어디 가서 진짜 자랑하고 싶어요.
언제나 자랑스러운 우리 아부지! 저도 자랑스러운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__)
자금쯤 영화는 다 보셨을런지... 제 친구 오늘 조조로 <즐거운 인생>봤어요.
엄마 아빠 그 영화 보러 가기로 하신 거 생각나서 물어 봤어요. 재미있었는지...
친구가 폴짝폴짝 뛰며 재미있었다고 외치는 걸 보고, 좋은 예감이 들었어요!
동막골 이후로 엄마 아빠 함께 영화 보러 가신 것 처음 아닌가요?
즐거운 기억이 되시길..^^ (헥,헥. 팔이 아프네요 TT ;;)
사랑하는 우리 아빠. 아빠 고생하신게 아깝지 않도록 공부 열심히 해서, 성공적인 투자가 되도록
할께요 ** 저 요즘 열공해요! 이히히 ^^ 이 맘때 언니는 진짜 공부를 많이했었죠 --;;
길고 조금씩 실력 쌓기에 시간이 약 1년 밖에 남지 않았으니 -- 굵고 짧게 마지막 고딩 시간을
불태울께요! -- ! 믿어 주세용
내년에 온 집안 사람들이 같이 공부하기로 했죠? 잊지 않고 있어요!!
그럼 전 엄마 아빠 언니 공부하는 동안 야자를 코피 터지게 ..^^;;
엄마가 지루하고 숨막힌다고 하실지도...
대학 가면 장학금에 매달려 살 생각이에요. 그러니 일단 대학만 가면 엄마 아빠도 좀 편해지실 거라
생각해요! 그때 되면 두분 꼭 함께 혀행 다녀 오세요 ^^
괜한 편지를 쓴게 아닌가 싶어요 -- 다시 읽어 보니 이건 뭐 잡담도 아니고 편지도 아니고;;
그래도 딸내미 이거 쓰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 읽기엔 별로 안 걸리지만 쓰기는 너무 힘들고
오래 걸렸어요. 엉엉 T^T
다시 한 번 생신 축하드려요^^ 알라뷰!
Sincerely yours, 무늬 올림
즐거운 아빠 생신, 행복한 15일!!
I love you.
** 무늬가 보면 또 창피하다고 방방 뛰겠지만 그래도 난 자랑이 하고 싶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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