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하늬 편지 04/09/14

취몽인 2007. 9. 20. 15:00

 

 

 

아버지께..

 

아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지금쯤 아버지께서는 집으로 오고 계시겠네요.(아버지라는 말이 어색하네요 ;;)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서 저는 어느새 고등학교 1학년이고,

무늬도 내년이면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아버지 생신이 돌아왔네요.

그러고 보니 생신을 맞아서 편지 쓰고 한 것도 참 오랫 만이죠? 죄송해요..

 

 지금까지 건강하신 모습으로 든든히 우리 가족의 기둥이 되주셔서 항상 감사드려요.

집에 오셔서 밤 늦게까지 일하고 계신 모습을 뵈면 마음이 나빠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 새삼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리고 아빠!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담배 줄이시면 좋겠다는 말, 싫어하시는 건 알지만 역시 말씀 안 드릴 수가 없네요.

어머니랑 무늬랑 제가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아세요?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올해 들어서 제가 철이 없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드네요.

 

효도하는 딸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해요.^^

 

2004. 9.14

첫째 딸 하늬 드림...

 

 

** 3년 전에 이편지를 쓴 녀석이 대학생이 됐고...

    3년의 세월 뒤에 나는 무엇이 되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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