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낙엽 비
2007. 10. 19
빚쟁이처럼
젖은 바람이 불어
올림픽대로
늙은 잎새들
쏟아져 내린다
어느새
담쟁이 벽도 붉고
길 또한
메말랐는가
서둘러 내리는
가을 비
몸서리처럼
깊은 하늘
차가운 하소연
끝나고 나면
곧
눈처럼
낙엽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