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계절은 길에서 먼저 만난다
2007. 10. 25
숲은 아직도
내려서기을 주저하는데
가을은
이미 길가에
가득하다
낮은 곳에서
먼저 핀 계절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성급한
청혼 같은 것
쇼윈도우
계절 신상품처럼
길가의 단풍
손때 묻은 화사함이
곱게만 보이진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