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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詩

취몽인 2008. 2. 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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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詩

 

2008. 2.1

 

수다처럼 詩를 쓰다

실어처럼 詩가 멈췄다

 

여전히 하늘엔 눈이 내렸고

얼어 붙은 호수는 쩡쩡 시린 울음 울었지만

은박지로 싸인 가슴은

아무런 울림도 없이 무던하다

 

변함없이 분주한 詩의 거리에서

허기진 머리를 주억여도

냉수처럼 눈물만 날 뿐

마음은 도무지 일어날 줄 모른다

 

나의 詩는 여행중이다

 

詩를 떠나 보낸 내가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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