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2008. 1. 23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도 계급이 있다.
술잔이 오가는 숲에
키 큰 침엽수들이 우뚝하고
그 아래 초라한 관목들 고개 숙였다.
술잔은 서로 교차하지만
검사의 건배는 용달 기사의 패배가 되고
메마른 취기는 낮은 곳에 깊다.
술잔을 치켜 들며
키 작은 나무 까치발 정강이를 걷어차는
호기 또한 치기가 되는 곳
계단아래 동창회는 늘 숙취로 쓰라리다.
동창회
2008. 1. 23
친구를 만나는 자리에도 계급이 있다.
술잔이 오가는 숲에
키 큰 침엽수들이 우뚝하고
그 아래 초라한 관목들 고개 숙였다.
술잔은 서로 교차하지만
검사의 건배는 용달 기사의 패배가 되고
메마른 취기는 낮은 곳에 깊다.
술잔을 치켜 들며
키 작은 나무 까치발 정강이를 걷어차는
호기 또한 치기가 되는 곳
계단아래 동창회는 늘 숙취로 쓰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