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셔터 맨의 하루

취몽인 2008. 4. 3. 17:29

2008. 4. 3

 

이른 퇴근 길에 양재동 코스트코에 들러 찬거리와 부족한 식재료를 산다.

시간이 허락하면 아이들을 위한 간단한 요리 하나,

더불어 내일 또는 가까운 며칠내 먹을 음식을 준비하고

설겆이와 청소, 잠시 쉬며 프로 야구 중계를 본다.

밤 9시, 셔터맨의 출근.

밤 10시에 반짝 쏟아지는 미술학원생 손님 치르는 동안 계산대를 맡는다.

POS를 찍고 잔돈을 거슬러 주고 미소지으며 인사하고...

마무리 청소를 하는 사이 하루 영업 결산을 한다. 돈 세기...

11시 셔터 내리고 자물쇠 채우고 여사장님 모시고 퇴근.

11시 30분 집에 도착, 노트북에 하루 수입 지출 내역을 입력하고

내일 입금할 금액과 가게 시재를 결정, 사장님에게 보고 및 전달.

어제 같은 경우 덩어리 햄이 온 날은 햄슬라이서로 햄 썰어 작은 봉지에 나누어 담기까지..

내일 장 보아야할 리스트 정리하고 1시반쯤 취침.

 

급하게 부족한 물품을 보충하기 위해 출근 길에 양평동 코스트코에 다시 들르고

돌아 나오는 길에 영등포 청과 시장에 들러 과일 야채 조달.

가게 근처 파리바게뜨에서 식빵 주문한 것 찾아 가게에 전달.

어중간한 식사시간 해결을 위해 샌드위치 하나 먹고 회사로....

 

지난 이틀간의 셔터맨 일과이다.

만만치 않다. 셔터맨을 부러워하는 사람들 보라.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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