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6 (일)
연일 피로가 그치지 않는다.
여의도 윤중로엔 벚꽃이 무리로 피었고 성급한 상춘객들도 길이 가득했다.
�꽃들, 부산스러워 꽃 피우기도 여의치 않을 듯하다.
가게 페인트 칠 했다.
찌든 때, 발자국 등으로 지저분하던 벽이 세시간 아내와 하늬의 공력으로 하얗게 덧 칠해졌다.
당분간은 깨끗해 보이리라. 그러나 얼마나 갈런지.. 깨끗함은 지저분함의 예고편이다.
교회에 요즘 소흘하다. 체력을 핑계 삼아 요령부리는 중이다.
다시 심신을 수습히고 제자리에 서야 한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그저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는 게으름이고
굳이 일어서 문턱을 넘어서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봄이 정신없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