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福 - 먼 추억
2009. 2. 11
사촌 누이를 닮았던 아이가 있었다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몹시 운 날이 있었고
그 아이의 눈물은 내 가슴의 사랑이 되었다
첫 눈이 내리면
시계탑 아래 기다리겠노라
사랑은 그 아이에게 혼자 고백하고
몇 해 동안
가는 진눈개비에도 시계탑을 찾았다
하지만 그곳엔 늘 눈물만 서있을 뿐
사랑이 기다린 것은
그 아이였을까
사랑이었을까
지금도 눈이 내리면
추억은 범어동 시계탑을 향한다
그곳엔 손 시린 내 사랑이 오늘도 서성이고 있다
그 아이 이름은 유복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