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법정의 <인도 기행>

취몽인 2009. 5. 15. 18:45

 

 

 

1991년에 쒸여진 책을 2009년에 읽었다. 근 20년의 여백... 그 사이 인도의 실체는 또 많이 변하였으리라.

늙 맑고 투명한 글을 써온 법정스님의 문체와는 사뭇 다른 투박하고 거친 호흡이 많이 담긴 책이다.

세월의 탓인가 싶었지만 그보다는 오히려 내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글과 정신이 많은 공력으로 씌여

졌으리라 짐작을 하게 되었다. 고절한 정신을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투명하게 표현해 내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법정스님의 미덕은 바로 맑은 정신을 맑게 담아내는데 있다 생각해 본다.

 

정작 인도 이야기는 그냥 주마간산처럼 읽었다. 가치관이 다르면 삶의 양식도 다르다는 어쩌면 평범한

진리를 인도는 담고 있고 법정스님은 그것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그런 책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