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능내에
2010. 5. 3
날 선
배고픔을 씻으러
강으로 간다
돌아 앉아 정겨운
팔당 옛 길
마음 몰아치며 간다
뭉근한 바람이 불고
멀리서
젖은 안색의 구름이 오는가
쿨럭 쿨럭
주름 진 강물은
누런 기침을 쏟는다
한 시간이나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고
그나마 강은 거꾸로 흐른다
바늘 하나 꽂히지 않는
마른 허기 위로
강은 혼자 넘치고 있다
다시 능내에
2010. 5. 3
날 선
배고픔을 씻으러
강으로 간다
돌아 앉아 정겨운
팔당 옛 길
마음 몰아치며 간다
뭉근한 바람이 불고
멀리서
젖은 안색의 구름이 오는가
쿨럭 쿨럭
주름 진 강물은
누런 기침을 쏟는다
한 시간이나
기다리는 비는 오지 않고
그나마 강은 거꾸로 흐른다
바늘 하나 꽂히지 않는
마른 허기 위로
강은 혼자 넘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