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담쟁이 꽃
2010. 6. 28
무성하게 내미는
손바닥들
늙은 벽은
푸른 함성으로 가득한데
담장 밑엔
하얀 눈물이 쌓였다.
박수와 환호
여름은 눈부시게 부숴지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
찡그린 표정 하나
눈치 빠른 벌 한 마리
바람으로 여몄어도
맺힌 눈물같은 꽃
숨은 가슴을 헤치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