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담쟁이 꽃

취몽인 2010. 6. 28. 15:23

 

 

 

담쟁이 꽃

 

                                          2010. 6. 28

 

 

무성하게 내미는

손바닥들

 

늙은 벽은

푸른 함성으로 가득한데

 

담장 밑엔

하얀 눈물이 쌓였다.

 

박수와 환호

여름은 눈부시게 부숴지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

찡그린 표정 하나

 

눈치 빠른 벌 한 마리

 바람으로 여몄어도

 

맺힌 눈물같은 꽃

숨은 가슴을 헤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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