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전 발표 詩

취몽인 2013. 10. 7. 11:22

 

 

 

 

 

 

 

 

 

한 걸음 마다

등 뒤로 

더해지는 한 벽

 

고개 돌릴 틈도 없는 촉박

누추한 그림자는

일어서지 못한다

 

바짝 붙은 시간들을 겹쳐 

두께로 선 벽은

어떤 완고를 쌓았을까

 

무릎을 찍고

남은 뒷걸음을 딛을 때

몰려오는 떠밀림

 

굳은 반성의 무게,

치명적인 적은 네 뒤 

흔적의 그늘에 숨어 있다

 

 

 

2011. 6. 23 초고 / 2013. 10. 7 수정 / 2013.12월 모던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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