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기도하기에 관하여

취몽인 2010. 12. 2. 13:18

 

 

 

 

  기도를 할 때는 매일 매일의 삶의 기쁨과 슬픔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뒤로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관조할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어려움과 분쟁에 사로잡힌 모든 것으로부터

스스로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뿐 아니라 우리가 함께 추구하는 비전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다.

  그 비전이란, 사랑과 소속감의 공간을 창조하기 위한 것이다. 기도는 우리 삶 안으로 빛이 흘러들어오게 하는 시간이다. 글자 그대로

매일 '빛을 받는 것'이다.

 

  기도는 말하기보다 귀 기울이는 것으로 사랑에 집중하는 것이다. 우리 안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을 표면으로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나에게 기도는 그 모든 것, 그 이상의 것이다. 기도는 사랑하는 이들과의 만남으로, 나의 비밀스러운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를 만나는 곳이다.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이를, 우리를 더 큰 사랑과 자비로 나아가도록 손짓하는 이를 만나는 곳이다.

 

  기도는 침묵과 친밀한 하나님의 현존 안에서 쉬는 것이다.

 

 --- 장 바니에 <인간 되기> 중에서..

 

나의 기도는 말과 생각이 너무 많다. 침묵의 기도, 내 안의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는 기도. 그런 기도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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