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년말이 가까워 오면 한 달이 31일이 아닌게 아쉽다.
한 달 남은 한 해.
이젠 마음도 급하지 않다. 오랫 동안 단련된 포기, 그냥 바람 불듯 눈 날리듯 지나가면 그만일 것이다.
하긴 한 달이 또 지나 정말 한 해의 끝이 되면 또 다를 지도 모른다. 한 달이란 여백은 그런 것일 수 있다.
프리젠테이션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고. 카피 팩트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멍하니 앉아있는 시간
솔직히 말하면 이 어중간한 시간 조차 감당하기 어려운게 내 쫒기는 마음이다.
아닌 척하고 살긴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