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GEO

내 속의 거미들

취몽인 2010. 12. 29. 12:07

 

 

 

 

 

 

 

 

 

 

 

내 속의 거미들

 

 

                             2010. 12. 29

 

입 벌리고 잠 자는 당신

 

조심하라

산 입에 거미줄 치겠냐고

호기 부리지 마라

 

느닷없이 목이 메이는가

 

거울을 보라

편도를 넘어 가늘게 이어진

거미의 길을 보라

 

평생에  삼백 마리쯤 차곡

 

눈 감고 입 벌리거나

눈 뜨고 입 벌리거나

녀석들은 당신을 채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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