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는 처제의 외동 딸 민서.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 두달 뒤면 이학년...
지난 주, 년말을 맞아 장모님과 함께 우리집에 며칠 머무르다 갔는데
그 중 하루, 밤에 일기를 썼다.
내용은 뭐 온통 먹는 얘기이고 배 부르다는 얘기인데...
글씨의 행들이 너무나 재미있다.
자유롭게 꼬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행들..
커졌다 작아졌다를 리드미컬하게 구사하는 글씨들..
넉넉한가 하면 또 탁 달라 붙은 단어들의 간격...
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동요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어린 녀석의 손끝에, 마음 속에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이 들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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