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민서의 일기

취몽인 2011. 1. 3. 14:55

 

 

 

 

 

 

 

대구 사는 처제의 외동 딸 민서.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 두달 뒤면 이학년...

 

지난 주, 년말을 맞아 장모님과 함께 우리집에 며칠 머무르다 갔는데

그 중 하루, 밤에 일기를 썼다.

 

내용은 뭐 온통 먹는 얘기이고 배 부르다는 얘기인데...

글씨의 행들이 너무나 재미있다.

 

자유롭게 꼬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행들..

커졌다 작아졌다를 리드미컬하게 구사하는 글씨들..

넉넉한가 하면 또 탁 달라 붙은 단어들의 간격...

 

일기를 읽는 것이 아니라

동요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어린 녀석의 손끝에, 마음 속에

얼마나 아름다운 예술이 들어있는가?

 

 

 

 

 

 

 

'이야기舍廊 > 가족 그리고 기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계단 문집 출판 기념회 사진 1> 서성수선배  (0) 2011.05.31
폐색전  (0) 2011.03.04
세대 교체  (0) 2010.08.23
무늬 편지  (0) 2009.09.16
수능 치르는 무늬에게..  (0) 2008.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