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지금은 돌아가신 평론가 김현이 번역하고
박맹호가 사장으로 있던 민음사에서 펴낸 삼십 칠년 된 시집...
랭보는 이렇게 낡은 활자로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가 노래하는 환멸과 지옥, 증오.. 등등이
퇴색된 갱지 위로 삐뚤삐뚤한 활자로 박혀있다.
뭔 말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랭보의 이미지가 있다.
베토벤의 머리에 김수영의 눈빛이 겹친듯한...
그의 쏟아내는 이미지들에는 왠지 모를 슬픔이 있다.
그래서 그가 불멸의 시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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