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아내는 내게 130225

취몽인 2013. 2. 25. 22:11

풍경

 

2013.2.25

 

당신은 언제나

그곳의 시골 풍경같은 사람입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 카드의

눈덮인 풍경입니다

 

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슬픔도, 고통도, 괴로움도

모르고 싶은

정물화같은 그림입니다

 

삶의 전쟁같은 현실은 어울리지 않고

아귀다툼의 현실의 삶이 고통인

눈덮인 시골 풍경입니다

 

그래서 내가 사랑한 것 같습니다

 

달랐습니다

때가 묻지 않은

눈덮인 풍경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외로운 사람이었습니다

 

 

ㅡ 아내가 내 시가 실린 잡지 한 쪽에 남긴 시

ㅡ 나는 이때 치통과 빚에 지쳐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