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전 발표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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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인 2014. 11. 25. 18:11

 

 

 

 

 

 

시간을 잔뜩 껴입고

동그랗게 말렸던 한 해

뒤집어 애써 펼쳐

걸었던 어제 있었다

 

한사코

다시 말리던

인두껍의 긴 한 해

 

벗겨지고 찟기고

남은 시간들 꼬투리

남루한 기억들은

어디를 날고 있을까

 

혼자서

속곳 가리는

달랑 한 장 십 이월

 

 

2014. 11. 25 / 2015 모던포엠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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