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시간을 잔뜩 껴입고
동그랗게 말렸던 한 해
뒤집어 애써 펼쳐
걸었던 어제 있었다
한사코
다시 말리던
인두껍의 긴 한 해
벗겨지고 찟기고
남은 시간들 꼬투리
남루한 기억들은
어디를 날고 있을까
혼자서
속곳 가리는
달랑 한 장 십 이월
2014. 11. 25 / 2015 모던포엠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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