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십오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잘 나갔지
집주인도 의리로 월세 한 번 안올렸지
지금 좀 어려워서 값을 반으로 내릴까 해
지금까지 찾은 이들이 다시 올거야
이게 어떤 가겐데 문 닫음 지들 손해야
십오년 동안 한 자리에서 잘 나갔지
월세 한 석달 밀려 보증금 까먹었지
그래도 값 내리니 살아나는 중이었어
집주인이 무조건 가게 빼라네 참 나
이게 어떤 가겐데 문 닫음 지들 손핸데
어제 문 닫았어. 어찌 되겠지 뭐
2014.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