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새로운 자유

라푼젤의 시간

취몽인 2015. 11. 4. 23:05

 

 

 

 

라푼젤의 시간

 

 

 

그대는 그 높은 곳에서

얼마나 두터운 시간을 쌓아왔는지

 

쉰 넘어 내 삶은

벌컥 벌컥 넘어가는데

 

모질게  땅 딛고 고개 쳐든 그대의 시간

이제 겨우 삼년도 못지났구나

 

떨어질 때 감은 눈

도무지 다시 뜨지 않는 그대여

 

쉬 늙는 것은 마뜩치 않으나

그대 그 곳으로 빨리 돌려보낼 수 있다면

 

한 이 년 정도는

내 생에서 제해도 좋으련만

 

 

2015. 1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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