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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취몽인 2015. 1. 14. 23:02

 

 

 

 

이젠

 

 

 

 

詩라 하지 말자

 

검은 강가를 적시는 달빛

고개만 돌려도 자주 삐끗하는 계단

바위틈마저 비집고

끊임없이 깊어지는 잔뿌리

 

모든 것은 넋두리

모든 말은 그저 저 혼자 깊어

스스로 비치는 얼굴뿐

그러니 무슨

 

詩라 하지 말자

 

 

2015. 0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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