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초가을 / 김용택

취몽인 2015. 9. 1. 16:38

 

 

 

 

 

초가을 / 김용택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은 논에 해 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을에는 지는 햇살들이 발광하는 서쪽이 좋습니다.

 

 

 

 

 



'이야기舍廊 > 좋은 詩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노래하는 화살촉 / 최승호  (0) 2015.11.16
[스크랩] 지문 외 / 권혁웅  (0) 2015.11.16
별/김태형  (0) 2015.08.19
-비밀 정원/배옥주-  (0) 2015.08.11
찔레꽃 /송찬호  (0)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