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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취몽인 2015. 9. 30. 15:21

 

 

 

무게

 

 

 

발목의 슬픔에 공감합니다

 

몸뚱이

바로세우는 일이

이렇게 만만찮은 것이었음을

 

잘난 놈 이고 사느라

마디가 삭았을

허리가 접히고야 압니다

 

아래를

혹사시켜온

위를 버티느라

 

악착같이

살집을 모은

33인치 맹글로브의 허리

 

구부리면

엄습하는

위의 안일들

 

이제서야 그 무게를 압니다

 

 

2015. 0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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