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먹구름
본디 아랫 것이
후끈 달아
위로 올랐다
위에도
위가 있어
두께가 생겼다
손마다 깍지 걸고
햇님만
뭉게뭉게
차곡차곡
아래는
어둠만 쌓였다
서럽다
쿡 찌르면
벼락만 한 바탕
오지도 않은 장마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듯하다
201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