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먹구름

취몽인 2016. 6. 21. 14:15




먹구름




본디 아랫 것이

후끈 달아

위로 올랐다


위에도

위가 있어

두께가 생겼다


손마다 깍지 걸고

햇님만

뭉게뭉게


차곡차곡

아래는

어둠만 쌓였다


서럽다

쿡 찌르면

벼락만 한 바탕


오지도 않은 장마는

도무지

끝나지 않을 듯하다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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