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꼬리

취몽인 2016. 3. 31. 16:49



꼬리




고개를 돌리면

어김없이

염장을 지르는 길이

새삼스럽게

중심을 잡을 일도 없는데

그저

반가우면 흔들리고

무서우면 감기는

긴 표정일 뿐인데

널 떼고 싶어

아무리 돌아도 떼내지 못하는

동그란 길이



20160331




'詩舍廊 > ~2021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구름  (0) 2016.06.21
미꾸라지  (0) 2016.05.26
두 개의 문  (0) 2016.03.31
내가 없는 길을 지나고  (0) 2016.03.05
마중  (0) 2016.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