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목련

취몽인 2019. 4. 5. 21:27

목련

 

 

바싹 마른 가슴으로

하얀 소식 전합니다

 

겨우겨우 기운차린

마른 가지 끝입니다

 

아직은 마음이 시려

비스듬히 눈 뜹니다

 

저너머 긴 울타리엔

노란 나리 난리인데

 

담벼락 기대고 서서

잠깐 웃다 또 웁니다

 

글쎄요 눈 부신 날이

꼭 길 필요 있나요

 

 

 

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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