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190401
밤새
하루치 길을 다 밟고
남이 밟는 길에 실려
집으로 간다
저 너머 한사코
오늘을 가로막고 버티는 새벽
외투가 푸르다
봄이라는데
아직 발목은 시리고
여전히 견고한 발자국들
끌고 끌며
그만큼 다녔건만
눈앞엔 또 길이 한가득
그럴수 밖에
돌아보면
내가 막 지나온 길마다
검고 둥근 지우개들
내 걸음을
또박또박
저리 지우고 있으니
190401
길 190401
밤새
하루치 길을 다 밟고
남이 밟는 길에 실려
집으로 간다
저 너머 한사코
오늘을 가로막고 버티는 새벽
외투가 푸르다
봄이라는데
아직 발목은 시리고
여전히 견고한 발자국들
끌고 끌며
그만큼 다녔건만
눈앞엔 또 길이 한가득
그럴수 밖에
돌아보면
내가 막 지나온 길마다
검고 둥근 지우개들
내 걸음을
또박또박
저리 지우고 있으니
1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