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먼 세상 다니시다
그저께 오신 아버지
한 이틀 내 몸속에서
이러저러 안부하시다
저물녘
인사도 없이
다시 먼 길 떠났다
생전의 아버지는
깡마른 한 몸이셨지만
바람이 되고
소나기가 된
지금은 도처에 있다
아, 저기
구름 한 조각
울 아버지 뒤꿈치
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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